간장게장맛있는집 안면도 '해송꽃게집'

 

겨울이라고 느끼는 날에는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붑니다.

더군다나 눈까지 내리게 되면 얼굴, 볼, 손, 머리, 가슴에 추위가 스며들어

마음까지 차갑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그런 날에는 그냥 집에서 쉬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도 하지만,

친구들은 볼성사납게 저의 게으름을 간파하고 손전화에 힘을 가합니다.

 

드르륵, 드르륵 울려 오는 진동에 이기지 못하고 나갑니다.

 

몇 주 전의 일이었습니다.

 

한참 눈이 오는 시기였었죠.

간장게장맛있는집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는 몰라도 친구를 이렇게 보채고 말입니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차들도 보이지 않습니다.

궁시렁 궁시렁...

차를 몰아서 안면도를 향해 갑니다.

간장게장맛있는집을 찾아서 말입니다.

묻지도 않았는데 제 친구가 숨어 있는 간장게장맛있는집이라며 설명을 해 댑니다.

 

귀는 뚫려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하는 괴로움이 있습니다.

 

 

아니 눈이 내리기 시작하네요.

이런 된장~

그래서,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바닷바람을 쐴 겸 바다로 향했습니다.

바람이 무지하게 불더군요.

차갑다는 표현보다 매섭다는 표현이 적절하네요.

아프다는 말보다 쓰라리다는 말이 정확할 정도로.

 

 

그래도, 기분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도시에서의 매서움과 자연에서의 매서움은 역시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냥 좋다는 말 이외에 할 말은 전혀 없습니다.

 

 

저희가 찾아간 집은 해송꽃게집입니다.

최근에 유명세를 타는 맛집이라고 해서 친구의 발걸음이 빨라졌나 봅니다.

 

 

어디서나 늘 보는 것처럼 차림상은 비슷합니다.

 

 

 

제일 먼저 손에 쥔 것은 당연히 꽃게의 몸통이겠죠.

저는 그렇게 맛있게 간장게장을 잘 먹지는 않아서 가끔 가게 되면 밥을 비벼서 먹곤 합니다.

물론 간장게장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밥에 비벼 먹는 것이 훨씬 좋아서요.

 

 

꽃게몸통의 맛을 느낀 다음에 다리의 살을 맛 보는 것은 당연하겠죠?

빨갛게 익은 것처럼 보이는 속살에서 싱싱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약간 차가운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것도 잠시 입안에서 살살살 녹기 시작합니다.

짜지 않은 맛에 놀랐습니다.

 

일반적으로 간장게장은 짜다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그렇지 않더군요.

 

 

 

밥 위에 하나를 놓고 쪼~옥 빨고, 으그적 으그적 씹어서 꽃게의 맛을 통채로 느낍니다.

조금 무식한 방법이 되겠죠.

 

친구 녀석 왈 "오기 싫다는 놈이 그렇게 맛있게 먹냐?"

이내 얼굴이 빨개지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먹는 데에만 집중을 합니다.

 

 

굴철이라고 주신 생굴을 간과하고 있었네요.

자아,,,,내가 먼저 시식합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시면 안면도에 있는 해송꽃게집을 들러 보세요.

상당히 괜찮은 곳입니다.

괜히 간장게장맛있는집이 아니네요.

 

저는 94점 정도를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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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하온뫼물사